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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벽 3시엔가 4시엔가, 방 안이 너무 더워 바람도 쏘일 겸 편의점에 가서 오렌지 쥬스와 두유, 요구르트를 사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바람 뿐 아니라 모기에게도 쏘였습니다. 동남아시아나 러시아, 록키 모기 등등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아 한국의 모기 정도는 아무렇지 않을 거라 생각하지만 매년 이렇게 당하고 있습니다. 괴로운 일입니다.


1. 1.
우리 동네 편의점 새벽 아르바이트생은 머릿결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1. 2.
우리 동네 편의점은 비닐 봉투 구입에 따르는 환경 부담금을 받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 받는 건 위법 아닌가요? 며칠 전 인천국제공항의 글로리아 진에서 커피 두 잔을 일회용 컵에 받으면서 '어, 컵 보증금은 안 받나요?'하고 물었더니 점원은 '예, 저희는 저희가 보증해 드립니다'하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공항에 출입하는 외국인들에게 환경 부담금이나 컵 보증금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기 귀찮아 보증금을 받지 않는 거라고 확신합니다 :-P 아니면 컵 보증금, 환경 부담금이 서울시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법령이거나, 둘 중의 하나겠지요.


1. 2. 1.
글로리아 진Gloria Jean's은 한국에서 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해외에서 글로리아 진의 커피를 맛보셨던 여러분은 크게 공감하실 겁니다. Manly pier의 글로리아 진에서 마셨던 커피는 꽤 맛있었는데- 커피 체인의 장점은 '어디에서나 표준화된 맛을 즐길 수 있다' 아니었던가요? 왜 그런 장점을 스스로 버리길 택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장점은 때때로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확실히 이 경우엔 장점을 버린 겁니다. 한국의 글로리아 진은 해외의 글로리아 진과 이름과 인테리어 외에는 같은 구석이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메뉴도 전혀 다르고, 맛도 전혀 다릅니다 :-0 그런데 인천국제공항에는 대안이 없습니다.


2.
Diazepam은 광범위한 진정 작용을 하는 Benzodiazepine 계열의 약물입니다. 수면 마취용 진정제로도 쓰입니다. 세상의 진정제가 그렇듯이 부작용도 엄청나다고 합니다. 통상 2mg이나 5mg의 정제로 경구 투여되는데, 한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없으면 이 약을 구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가 어딘가요? 대한민국이잖아요. 돈이 있으면 뭐든지 구할 수 있는 나라. 한국의 암거래 시장에서 태국이나 중국에서 제조된 Diazepam 5mg 1정이 '살 빼는 약'이라는 이름이 붙어 보통 4-5천원 정도에 거래된다고 합니다. 태국이나 중국에서 이 약 한 알이 얼마 정도 할 것 같아요? 힌트: 100원 안 합니다.


2. 1.
디아제팜은 분명 체중 감소 효과를 가지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혹은 그보다 훨씬 큰 risk를 가지고 있는 약물입니다. 이 약물은 체중 조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약물이 아닙니다. 이 약물은 특히 임산부에게 투약했을 때 굉장한 부작용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수유 곤란 증상을 위시해 태아에게서 의존 증세가 발견되었다고도 보고되어 있습니다.


2. 2.
디아제팜은 한국에서 법률로 관리되고 있는 약물입니다. 법률로 관리된다는 뜻은, 약사가 아닌 사람에게 이 약을 구입하는 것이 위법 행위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약물은 향정신성 의약품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 약을 유흥 목적recreational use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보기 힘듭니다. 코카인이나 LSD처럼 들뜨는 약이 아니라서 그럴 겁니다. 90년대 이후로는 헤로인이나 진정제처럼 기분이 가라앉는 약들은 유행이 지났잖아요. 만일 사용한다면, 통상적인 흥분성 유흥 약물들의 숙취 제거를 위해 다른약물들과 병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


3.
호주 서부 Perth 바로 옆에 있는 동네인 Fremantle의 읍내로 나가면 Dome Cafe와 The Merchant Tea House이라는 커피 체인점 두 개가 마주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호주는 오스트리아나 이탈리아처럼 커피로 유명한 곳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Perth나 Fremantle에는 카페들이 참 많습니다. 이 두 체인의 커피는 꽤 괜찮은 편입니다. 두 가게는 미묘하게 맛의 성향이 다른데, 나는 Merchant의 커피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쨌든 Fremantle이라는 동네는 내게 꽤 마음에 드는 동네였고, 인도양을 제외하면 볼 건 하나도 없었지만 한여름의 서울에서 도망쳐 남반구의 시원한 겨울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괜찮은 장소였습니다. 한국, 서울의 경희대학교 앞에 가면 이 Dome Cafe의 상표를 가져다 쓰고 있는 가게가 있습니다(혹시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적어도 작년에는 버거킹 옆 건물 2층에 있었습니다). 경희대 앞의 이 가게에 가 본 적은 없지만 내가 아는 Dome Cafe는 앉으면 30cm쯤 꺼지는 소파가 있는 그런 카페가 아닙니다 :-|


4.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세종로 언저리에서 외출 시간의 대부분을 소비합니다. 이 현상은 3월이 지나고 나서 더욱 도드라졌습니다. 그건 그렇고, 어제 아침에 한 손에 신문을 구겨 쥐고, 다른 한 손에 서류가방을 든 채로 광화문역의 교보생명 앞 출구를 나서자 이상한 구조물에 이런 문구가 적혀 있더군요. '광화문에서 열광하라' 시뻘건 칠이 되어 있는 포스터도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축구 얘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제발 축구팬 여러분이 광화문에서 열광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왜 시시한(내 기준) 공차기 놀이 때문에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어야 합니까. 2002년에 나는 2호선 강남역과 가까운 역삼동의 한 건물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때 강남대로를 가득 메운 축구팬 여러분들에게 엄청나게 실망했었습니다 :-|


4. 1.
얼마 전 친구와의 이야기 중에 화제에 올랐던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이동통신사 KTF의 광고였는데, 신생아 출산 장면을 클립으로 쓰고 그 위에 '48,396,208번째 붉은악마'라는 타이포를 깐 화면 구성의 광고였습니다. 저 수치는 한국의 2005년 연말 추산 인구에 1을 더한 수치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저 문구는 '한국인 = 붉은악마'라는 도식과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KTF 관계자 여러분, 나는 좀 빼 주세요. 나는 공차기도 싫고, 공차기 보기도 싫고, 붉은 악마라는 단체도 싫습니다. 게다가 만일 내 아이가 2006년에 처음으로 태어난 아이였다면 내 아이는 태어남과 동시에 '붉은악마'라는 낙인이 찍힌 채로 살아야 하는 거잖아요? 적어도 내게 그 낙인은 최악의 멍에 중 하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요즘 저 단체는 옷장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4. 1. 1.
예전에 한 은사님과 차를 마시다가 선생님의 험악한 표정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온화한 표정과 말투, 그리고 인덕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교수님이셨는데 말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내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씀하시곤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셨습니다. '아이들한테 나쁜 짓 하는 것들은 다 ...' 선생님과 나는 한 번 눈을 맞춘 뒤 바로 화제를 옮겼지만, 선생님이 남기신 말줄임표에 어떤 표현이 들어있는지 나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내 생각도 선생님의 생각과 같습니다. '아이들한테 나쁜 짓 하는 것들은 다 ...'


4. 2.
축구 이야기라면 나도 밤을 지새워 할 수 있습니다. 안 좋은 쪽으로요.


5.
나는 지금 '이주, 두뇌유출, 그리고 발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사례Emigration, Brain Drain, And Development: The Case of Sub-Saharan Africa'라는 책을 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정가는 USD34.95 입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참 하기 두려운 일들이 많습니다. 내게 두려운 일 중의 하나는, 내가 한 해 동안 책에 쓰는 돈이 얼마나 되나 계산해보는 일입니다. '1억 원'이란 숫자 1 뒤에 0이 여덟 개나 가서 붙는 큰 돈이지만, 책을 구입한다고 생각해 보면 그렇게 큰 액수가 못 됩니다. 권당 2만 원 내외의 보통 책을 구입한다고 해도 5천 권 조금 넘게 밖에는 살 수 없습니다.


5. 1.
'Emigration, Brain Drain, And Development: The Case of Sub-Saharan Africa'에 대해서 서섹스Sussex 대학의 로널드 스켈던Ronald Skeldon 교수의 리뷰를 찾을 수 있습니다. 혹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찾아 읽어볼만한 리뷰입니다. 책도 그렇고 말입니다. 다음의 URL에서 해당 리뷰를 읽을 수 있습니다:
http://globalpolitician.com/articledes.asp?ID=1634&cid=8&sid=59


6.
오늘은 내 좋은 친구의 생일입니다. 더운 봄날에 생일을 맞은 내 친구에게 축하를- :-)



eun   06/05/20 18:54  
아직도 나는 회사입니다.
종일 끙끙대다 이제 겨우 한숨 돌리고, 덕분에 혼자 남은 사무실에서 큰소리로 웃기도 했습니다.
나는 역시 miaan님이 이런 형식의 글을 올려 놓으실 때가 가장 좋습니다. :$
참, 생일을 맞으신 miaan님의 친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스폐셜로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셨기를, 남은 시간도 그렇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rudeness   06/05/20 20:40  
eun님께 묘한 동질감을 느끼며 회사임을 밝혀봅니다.
그래요 오늘은 토요일이군요.
miaan   06/05/21 15:12  
/eun님.
지금은 이미 5월 21일, 일요일입니다. 점심은 중국 요리였는데, 역시 중국 요리는 내 입맛에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서울 시내의 잘 나간다는 중국집엔 다 가 봤고, 북경에도, 홍콩에도 가 봤지만 입맛에 맞는 중국 음식을 찾기는 힘들었습니다. 아, 이태원의 크라운 호텔 근처에 있는 중국집 점심 메뉴가 괜찮았었는데- 아직 그 자리에 있을지 모르겠군요.


어제 생일을 맞은 내 친구는 어떻게 어제를 보냈는지 연락이 없습니다. 잘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
miaan   06/05/21 15:15  
/rudeness님.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좀 쉬고 있나요? 우리 집 앞의 Ms. Kang은 봄볕 더위 속에서 혼자 무얼 하고 있는 걸까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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