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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ffrey Bell,
'The Competitive Enterprise - 10 Principles of Business Excellence for Increased Market Share'
Ian Buruma and Avishai Margalit,
'Occidentalism - The West in the Eyes of Its Enemies'
Joe Cappo,
'The Future of Advertising'
Michael R. Solomon,
'Conquering Consumerspace - Marketing Strategies for a Branded World'
Michelin,
North America 2004 Road Atlas
Thomas Keneally,
'Schindler's List'
Vince Staten,
'Do Bald Men Get Half-Price Haircuts? - in Search of America's Great Barbershops'



최근 서점을 돌아다니다 보면 경영이나 마케팅에 관련된, 발간된지 2-3년 정도 된 外書들이 거의 5분지 1 정도의 가격에 팔리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경영이나 마케팅은 내 전공은 아니지만 그래도 늘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는 분야들이어서 이런 기회를 만나면 마음에 드는 책을 몇 권 정도 골라 들곤 합니다. 헌데 어째서 그 분야의 책들이 이렇게 많이 쏟아져 나오는 걸까요?


물론, 한 철 지나면 읽을 필요가 별로 없어지는 책들도 존재합니다. 2001년에 출판된 'Wired Marketing: Energizing Business for e-Commerce'는 $65나 주고 산 책이긴 하지만 나는 굳이 이 책을 다시 들춰보겠다거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2001년과 2006년은 고작 5년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그동안 'e-business'라는 이름이 붙은 많은 산업과 사업들은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을 눈으로 좇을 수 없을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니까요. 혹은 1999년에 나온 강원택, 조홍식의 '유럽의 부활: EU의 발전과 전망'이라는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EU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완성된 조직이고, 이 책이 집중하고 있는 theme인 '유로貨' 문제도 지금은 사실 거론할 의미가 별로 없는 화제잖아요.


그렇지만 또 많은 책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2-3년, 아니면 5년 정도의 시간이 흘러도 책의 가치가 그렇게까지 떨어지지 않는 경우 말입니다. 이를테면 어제 내가 구입한 M. Solomon의 'Conquering Consumerspace '는 사례 분석을 중심으로 하는 소비자 문화에 관한 책입니다. 어차피 한국에 번역되어 들어오는 많은 책들이 原國에서 출판된 후 2-3년 정도의 간격을 두고 들어오는 걸 생각해 본다면 이 책은 '철 지난 책'이 분명히 아닙니다. 학교에서 경영-마케팅을 공부하고 있다면 '지금도', '여전히' 누구나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책들이 싸게 나오는 이유가 정말 궁금합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경영, MBA, 마케팅, CEO라는 단어들로 대변되는 '경영 붐'이 끝나지도 않았고, 그 '경영 붐' 때문에 엄청나게 수입 된 책들의 재고 처분이라고 보기에도 사실 터무니 없는 할인율이거든요. 사실 터무니 없는 할인율이 아닐지도 모르고, '우린 이제 돈 많이 벌었으니까 사회 환원 좀 하지'라는 대형서점과 수입사측의 봉사활동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그렇게 생각하면 그동안 비싼 값을 주고 산 책들 때문에 마음이 좀 무거워집니다. 한국에서 팔리는 外書 가격의 태반이 거품이라는 사실의 결정적인 本證이니까요. 내 돈! 어쨌든 어제는 좋은 책들을 싸게 살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답니다. :-)




miaan   06/04/21 00:57  
갑자기 생각난 것: 보다 넓은 범위의 '향 정신성 의약품'들의 사용 설명서들에는 종종 무서운 말들이 적혀 있기도 합니다. 나는 문자광이라 약품 설명서, 샴푸통 뒤의 이런 저런 말들을 다 읽곤 하거든요. 지금 내 책꽂이 어딘가에 있을 도미컴Dormicum의 설명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적혀 있습니다. Dormicum은 조류독감 치료제인 Tamiflu의 제조사로 유명한 Roche에서 판매하는 미다졸람이 주성분인 수면유도제입니다.


<q>이 약 투여후 수면 초기 2-3시간 이내에 특별한 자극에 의해 깨어난 환자는 이 각성기 동안 일상활동(예를 들면 식사준비, 편지쓰기)에 대한 기억력 상실(건망증)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에 대해 환자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이 약의 최초투여는 친숙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q>


<q>임신 후기에 다른 벤조디아제핀계 약물(디아제팜, 니트라제팜)을 연용한 환자에서 신생아에 포유곤란, 근긴장저하, 기면 등의 증상이 발현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q>


<q>환자에게 반동(rebound)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음을 설명하여 약물투여를 중단하였을 때 그러한 현상들로 인한 환자의 불안감을 최소화하여야 합니다. 단기간 작용하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의 경우, 특히 고용량 투여시, 금단증상이 투여간격 사이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q>


하지만 역시 이 설명서가 압권인 것은 다음의 문장 때문입니다.


<q>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우울증이나 우울성 불안에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 자살경향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신중히 투여합니다.</q>


이 설명서의 원문은 다음의 URL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http://www.roche.co.kr/html/product/medicine_view_06_01.asp
miaan   06/04/21 09:20  
/********님.
아니, 갑자기 왜 삭제를..
gming   06/04/21 09:58  
허허 정말.. 인간이 만든 것들은(먹는 것들) 어딘가가 무서워요. 저는 아이스크림에 신경안정제(던가)가 들어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요새 저는 식품 성분을 읽어보고 다시 진열대에 놓는 일을 하고 있어요. - _-; 눈으로만 구경하고 먹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패키지 디자인이나 먹음직스러운 사진들만으로도 즐거우니깐요.. 게다가 미래에 (조금 앞서나가는것 같기도 하지만) 제 아이에게는 절대 주지 말아야지.라고 생각중입니다.

*
저는 종종 '아름다운가게'에 가서 헌책을 사곤 하는데 저렴한 가격에 옛날 책들을 살 수 있어서 좋답니다. 보물찾기하는 기분으로 마음에 드는 책을 찾곤 했어요. 그러고보니 집에 있는 더 이상 안 읽을 책들을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책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누굴 줄까 떠올리는 것도 재밌는 일입니다.
miaan   06/04/21 10:56  
/gming님.
'인간의 손이 닿은', '생물체에 생화학적으로 작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사용하기가 참 무섭습니다. 제품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도 없는 경우가 태반이고요. 이를테면 전 GMOs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어느 정도 선' 이하로 GMOs 작물을 사용한 식품의 경우에 GMOs 수확물 사용 표기를 의무화 하고 있지 않아요. 전 정부에서 그 '어느 정도 선'을 정한다는 것도 굉장한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는 괜찮으니까 먹어 하고 말하는 것과 전혀 차이가 없으니까요. 합성 보존료, 감미료, 인공 색소 등등의 문제에 관해서도 제가 다시 언급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많은 논의가 오갔었고, 진전은 전혀 없죠 :-|


역시 제일 문제가 되는 건, 제가 '먹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해도, 식품이나 의약품에 관해 취합할 수 있는 일반적인 자료들로는 제가 먹을 수 있는 식품들과 먹을 수 없는 식품들이 구분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대로 알 수 있게 된다고 해도 문제일 것 같아요. 먹을 수 있는 게 거의 없을 것 같거든요 :-)


제대로 읽지도 않으면서 사모으는 書侈癖 때문에 제 방에는 더 이상 주체가 안 될 정도로 책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수십 권씩 사서 쟁여놓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주 개인적인 바자회라도 열어 책들을 좀 덜어내야 할 판국이에요. 10년 전만 해도 책꽂이를 보면 즐거웠었는데 요즘에는 이런 저런 부담들이 느껴져서 큰일입니다.
rudness   06/04/21 14:38  
적어놓고 자고 일어나서 보니
왠지 부끄러워서 삭제했는데 보셨군요.
더 부끄러워집니다.
miaan   06/04/21 16:43  
/rudness님.
매일 한 번씩 변화하는 rudness님의 nickname 덕분에 하루 하루의 지겨움이 약간은 덜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일어나자마자 들어와 확인했을 때 rudness님의 덧글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장문의 덧-덧글을 달았는데 달고 난 직후 refresh를 해 보니 rudness님의 글이 사라졌더군요. 당혹스러웠어요. 하지만 난 늘 얘기하듯이 자신이 작성한 모든 것들의 삭제 권한은 작성자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


그런데 바나나의 그 책 제목은 '호수'라는 뜻인가요, 아니면 '고름'이라는 뜻인가요? 아무래도 문맥상 추론을 통해 이해해야 할 것 같은데 내게는 책도 문맥도 없지요 :-)
rudeness   06/04/22 01:22  
아마 호수가 맞을겝니다.
표지도 그렇고 왠지 '고름' 은 그렇잖아요 -_-;
miaan   06/04/22 09:57  
/rudeness님.
하긴 그렇습니다. 하지만 바나나의 책이 아니라 山田詠美나 柳美里의 책이었더라면 나는 묻지도 않고 '고름'으로 이해하고 넘어갔을 겁니다. 선입견이란 생각보다 더 광범위하게 작동합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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