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Home
Reader
Admin
previous matter
next matter
  1047229     24     42  





2007, Seoul


miaan   07/03/24 10:22  
*
여러분 중에는 이미 알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습니다만, 나는 IBM의 값비싼 노트북 컴퓨터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메인 컴퓨터의 모니터를 구입하지 못했어요. 그러다보니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나는 이 컴퓨터의 LCD를 calibrate 하지 못했고, 설사 이 LCD를 아무리 잘 calibrate 한다고 해도 화면을 보는 각도에 따라(이 LCD의 크기는 diagonal 14.1") 채도나 명암, 명도가 변화하는 데에는 장사가 없을 겁니다. 예전에 calibration이 된 CRT 모니터를 쓸 때는 이런 고민을 한 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LCD 모니터를 사용하려다 보니 갑작스런 대혼란에 빠지게 되었답니다. 나는 내 친구의 사진을 저기에 저렇게 걸어 두었습니다만 나는 내 친구의 손이 어떤 색으로 보여지는지 사실 확신이 서질 않고, 여기에서는 또렷한 내 친구가 입은 옷의 땡땡이들이 어딘가에서는 흐리멍텅할까 불안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빨리 메인 컴퓨터의 모니터를 구비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시장에 나와있는 제품들을 보면 이 노트북 모니터처럼 한 패널 안에서의 색상이나 명암, contrast 등등이 일정치 못한 제품들이 아주 많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런 모니터들은 대체로 몇 십만 원을 넘지 않을 정도로, 가격이 싸기는 합니다만 역시 이런 불안에 빠져야 한다는 건 내게는 별로 '적은 비용'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사실 불안은 가장 큰 비용 요소니까요. 역시 Eizo를 사야 하나 .. 하고 오늘도 끝나잖을 고민을 합니다. 나는 언제쯤에나 모니터를 사게 되겠습니까? :-/
annie   07/03/24 11:49  
미안님이 의도하신게 어떤건진 모르겠지만 제 컴퓨터(저도 노트북 ^ ^)에선 사진 또렸하고 정말 예쁘게 보여요. 저도 친구들이랑 사진 많이 찍지만 미안님은 어떻게 저런 사진 찍으시는지 궁금해요. 비 많이 오는데 길조심하시고 좋은하루 보내세요 ^ ^
cancel   07/03/24 14:35  
누굴까요?
pooh1   07/03/25 00:46  
굉장히 멋쟁이 친구네-
miaan   07/03/26 01:26  
/annie님.
전 3월 24일, annie님이 덧글을 남겨 주신 조금 뒤에 우산을 들고 외출했는데 외출해서 한 번도 우산을 펴지 않았습니다. 오후를 지나면서 날은 완전히 개어 일요일인 오늘(아, 이제는 어제)은 완연한 봄 날씨더군요. 밤에는 셔츠와 니트 사이로 스미는 바람이 쌀쌀하긴 했습니다만 :-)
miaan   07/03/26 01:27  
/cancel님.
pooh1님께서 대신 답해 주셨군요 :-)
miaan   07/03/26 01:50  
/pooh1님.
오늘 오후, 나는 사람이 별로 없는 버스를 타고 테헤란로에서 한 꺼풀 들어간 골목길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봄은 어쩐 일인지, 솔직히 말하면 늘 그랬던 것처럼 우울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아까의 버스 안에서 내 우울은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멀리 영동대교가 보이는 곳에 도착하자 네 오후 인사가 내 휴대전화에 도착했고 지난번 이야기했던, 아프리카 동쪽에 있는 섬들의 이름이 세이셸Seychelles이라는 걸 생각해냈습니다. 세이셸의 이름이 생각난 것도, 네 저녁 인사도 반가웠지만 나는 좀 슬퍼졌습니다. 테헤란로는 어떻게 이렇게 슬픈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넌 내가 왜 슬퍼졌는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의심할 필요 없이 대표적인 너를 포함해서, 내 친구들은 대체로 멋있는 편입니다. 어처구니없게도 스스로 멋있다고 주장하는 몇몇 친구들을 제외하면, 오래도록 나는 내 친구들이 멋있다는 사실에 관해 그 어떤 부정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이 부정을 몇 번 시도해 본 일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늘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


예고: 나는 내일 오전, 네게 다음 주말 시간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볼 겁니다.
miaan   07/03/26 02:17  
*
세이셸 공화국Republic of Seychelles의 위성 사진:


http://maps.google.com/maps?f=q&q=-4.670624+55.511773&t=k&z=15


사진상의 경위도 좌표가 가리키는 곳은 세이셸의 수도인 Victoria의 옆 동네인 Mahé에 위치한 세이셸 국제공항(Seychelles International Airport; SEZ)입니다. Munich;MUC, London-Heathrow;LHR, Paris-Charles de Gaulle;CDG, Rome-Fiumicino;FCO, Singapore;SIN, Nairobi-Jomo Kenyatta;NBO, Saint Denis-Roland Garros;RUN, Doha;DOH, Dubai;DXB, Port Louis-Sir Seewoosagur Ramgoolam;MRU 등등의 공항과 연결편이 있습니다(생각 외로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SIN이나 DOH, 혹은 NRT-LHR을 거치는 항공편이 구하기 수월합니다. 시간이 많다면 ICN-NRT-LHR-SEZ 왕복을 끊어 볼 일도 다 보고 몸도 좀 쉬다 올 수 있을 것 같군요. 돌아오는 길은 좀 고역이겠습니다만 :-)
weed   07/03/26 14:23  
장거리 여행에서 제일 신기한 점은, 타고 있을 동안에는 그렇게도 고역이던 장거리 비행이 정작 돌아오고 나면 오히려 그리워진다는 점이더군요 :-) 역시 Baudelaire의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세상 밖이라면 어디라도' 좋은거 같아요.
pooh1   07/03/26 20:10  
지금 나는 겨우 눈을 뜨고 있어.
요즘처럼 잠에 파묻혀 살기는 처음이야.
매일같이 정신없고 바쁘고 긴장된 시간을 거의 3주째 보내고 있어서 그런가.
저녁을 먹다 앞에 엄마를 앉혀 두고 그만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말았지 뭐야. 엄마의 기운을 북돋아 줘야 하는데 난 엄마를 앞에 두고 그만,
" 엄마, 지금 내 기분은 딱, 뛰어내리고 싶은 그 기분이야 창밖으로."
근데 진짜 지금은 그래. 딱 뛰어 내려버리고 싶어 지금은.
...   07/03/27 00:10  
나는 대단히 멋집니다, 대단히.
rudeness   07/03/27 08:48  
저는 어쩐지 서글퍼져있어요.
저 물빛은 뛰어들고 싶은 푸른빛이로군요.
그냥 둥둥 떠있는 느낌이 그립네요.
페오   07/03/29 10:53  
miaan 님 친구분의 멋진 옷과 손, 잡지 모두 생생하게 잘 보여요~
컴공과에 다니는 친구가 S모 회사에서 "어느 각도에서 바라보아도 색상이 변하지 않는 LCD"에 거의 근접한(?) 제품이 개발중에 있다고(혹은 개발되었다고?) 들어서 매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저의 자료수집능력이 낮아서 그런지 아직까지 선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흑흑... 나름 그림에 취미가 있어서 LCD에 의해 색상이 무지막지하게 깨진 채로 그림을 보는 것이 괴롭지 뭡니까... ㅠ.ㅠ 이제 이 뒷통수가 큼지막한 17인치 구형 모니터는 안녕~ 하고 싶어요! 다 좋은데 뒷통수가 너무 짱구...
그건 그렇고... 와우, 구글에 저런 기능이 있었군요! 구글어스도 재미있었는데 >.< 좌표를 어떻게 설정하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그 전에 언어의 장벽이... 크읏) 잘 구경했습니다!
miaan   07/03/29 22:51  
/weed님.
전 여행을 아주 좋아합니다만 여행에는 그래도 단점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찾아낸 여행의 단점은 좀 뭉뚱그리면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1) 돈이 들고, 2) 갈수록 여행에 익숙해져 버린다는 겁니다. 그런 식으로 익숙해져서 .. Baudelaire가 적은 의미로서의 '세상'이 갈수록 넓어진다는 건 별로 희망적인 이야기가 아니지만 아무리 그래도 저는 여행을 그만둘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 '세상'의 많은 여행광들도 그렇게 살고 있을 겁니다 :-)
miaan   07/03/29 22:52  
/pooh1님.
27일 아침 너와 주고받은 SMS는 네가 뛰어내리지 않았다는 결정적인 本證이고, 그건 내게 아주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생겨도 뛰어내리지 마세요. 너는 돈과는 별로 인연이 없는, 쇠락한, 키 큰, 속눈썹이 긴, 깎은지 얼마 안 된 Caran d'Ache 냄새가 나는 저소득 프리랜서와 할 이야기가 아주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내가 알기론 마실 커피도 아직 많이 있고 :-)

miaan   07/03/29 22:53  
/...님.
so the words you've just written there make you the very exception :-P
miaan   07/03/29 23:20  
/페오님.
전 오늘 너무 짜증이 난 나머지 22" LCD 모니터를 하나 덜컥 사 버렸습니다. 기대한 바와 같이 간단한 흑백 문서 작업에는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만 색상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작업을 하자니 이건 뭐 거의 난장판이군요. 색상도 채도도 명암도 엉망입니다. 게다가 최대해상도를 사용하려면(1680*1050px) 그래픽카드도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여간 컴퓨터라는 건 진짜 돈이 많이 드는 물건입니다 :-/


S사라면 삼성전자겠군요. S-PVA 패널이 요즘 시장에서 아주 인기던데, 말씀하신 패널을 사용한 제품은 어느 정도 가격대에 출시될지 기대가 큽니다.
miaan   07/03/30 16:23  
/rudeness님.
rudeness님의 덧글을 못 보고 지나쳤군요. 나는 최근 rudeness님의 우울과 지루함을 이해할 수는 없어도, 그러려니 하고 감히 짐작은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가 곧 동네 맥주 가게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마 꽤 빠른 시일 안에 그럴 수 있을 것 같군요 :-)
   07/04/01 19:13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홍차가좋아요   07/04/01 22:00  
miaan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
pooh1   07/04/01 22:40  
조금 바쁘게 보낸 주말이였어-
어제 오늘 이틀동안 늦잠을 못잤거든.
아... 황사만 아니였다면 폴짝 폴짝 뛰어 다니고 싶은 봄인데.
뭐- 그럴만큼 유쾌하진 않지만, 제작년 부터 봄이 좋더라구.
아.. 졸리다-
다다음주에 좀 행복할 일이 생기지만, 그 전까지 2주 무사히 지냈으면 좋겠다!
miaan   07/04/02 11:54  
/비밀 덧글 남겨 주신 g****님.
주말에 아르바이트(저는 이 '아르바이트'라는 어휘 선택에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를 해야 하는 저도 그제와 어제 직장에 나가 일을 해야만 했었답니다. 일도 챙기면서 놀기도 하려니 정말 몸이 일고여덟 개는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하지만 몸이 늘어나면 밥도 그만큼 많이 먹어야 될테고, 자전거도 훨씬 많이 필요할테고 .. 아마 드는 돈도 거의 같은 배수로 증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여간 답이 안 나옵니다 :-/


어제는 황사가 심하긴 심했던 모양인지, 잠깐 들른 Starbucks에서는 마스크를 나누어 주고 있더군요. 중국 친구들이 모래 간수좀 잘 하면 좋을텐데 말예요. 봄만 되면 노르웨이나 핀란드 같은 곳에 가서 반 년쯤 요양하고 싶어지는 것도 참 어떻게 보면 억울한 일입니다.


월요일도, 이번주도 무사히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miaan   07/04/02 12:06  
/홍차가좋아요님.
(손목 즈음에 걸려 있는 여러 가지 반가움의 감탄사를 억누르고 있습니다!) 제게는 '단골'이라고 할 만한 커피가게나 술집이 몇 군데 있습니다. 며칠 전, 한 석 달쯤 들르지 않은 단골 술집에 갔었어요. 늘 마시던 맥주 몇 병을 주문하고 앉아서 친구와 와인 이야기를 하고 있었더니 카운터를 지키고 있던 아주머니가 제게 다가와 선물을 건네며 '어디 멀리 다녀오셨나봐요'하고 말했습니다. 저도 홍차가좋아요님께 같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어디 멀리 다녀오셨나봐요 :-)


저는 물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많은 우여곡절은 있었습니다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잘 지낸다는 말씀을 드리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 홍차가좋아요님께서 그간 어떻게 지내셨는지 저로서는 알 도리가 없어도, 어쨌든, 어디에 계셨든 계시든, 이렇게 다시 만나 뵐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miaan   07/04/02 12:11  
/pooh1님.
나는 서울이란 도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서울의 겨울은 겨울이라는 점 만으로도 즐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헌데 며칠 전부터 이 도시의 날씨는 완연한 봄으로 접어들었지요. 봄을 즐길 수 있게 된 너를 위해 나도 이 봄을 참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연 내가 이 봄을 쓰러지지 않고 견딜 수 있을 것인지 확신은 아직 서질 않지만 말이에요 :-)


주말의 네 늦잠을 방해한 사람으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어쨌든 네 2주와 내 2주와 월요일과 이번 주가 무사히, 조용히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말이 없는 걸 보니 넌 아무래도 바쁜 모양입니다) 아마 오늘은 여기저기서 좀 시끄러운 소리가 들릴 것 같지만 말입니다.
name  password   secret?
homepage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02   next

CALENDAR
<<   2020 Jun   >>
S M T W T F S
31123456
78910111213
14151617181920
21222324252627
2829301234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102)
trivia (60)
beeswax (23)
cyclograph (9)
toaleta (1)
reviews (1)
misco (4)
announcements (2)
a fireproof box (2)

  mainpage

SEARCH 

RECENT ARTICLES

RECENT COMMENTS
· ▶010-8788..
     03/28 - good
· ☆ 010-878..
     03/16 - ㅁㅁ
· ☆ 0 1 0-8 7 8 8-6 8 5 1..
     03/10 - ㅁㅁ
· 0.1.0.-.5.2.0.9..-.0.0.8...
     02/21 - 자유
· 0.1.0.-.5.2.0.9..-.0.0.8...
     02/17 - 코나
· ※수출차,작업차,수..
     02/12 - 수출전문
· ☆ 0 1 0-8 7 8 8-6 8 5 1..
     02/07 - 24시친절상담
· ■ 0.1.0.-.8.7.8.8.-.6.8..
     01/15 - you
· 10년전 글에 덧글을..
     12/10 - allozzaip
· 0/1/0-8/7/8/8-6/8/5/1 압..
     10/21 - 친절상담
· 설정.압류.골치아픈..
     03/26 - asas
· 할부금미납차 매입..
     03/21 - 카돌이
· 『골치아픈차량 법..
     03/21 - 빵야
· *010-4668-6374 설정차량..
     03/11 - 차차차
· 그 동안 종종 새 글..
     12/20 - 홍차가좋아요
· 오래간만에 인사드..
     10/22 - 페오
· AHAH44.COM 탑카지노 ..
     02/26 - 탑김과장

RECENT TRACKBACKS
· 싸..
     slay....

FAVORITE LINKS

BANNERS
Locations of visitors to this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