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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님과의 덧글 대화에서도 언급했지만, 며칠 전 휴대전화를 교체했습니다. 나는 전화와 단문 메시지 전송 외의 기능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이라 최근의 휴대전화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는데, 모처럼 중고 시장에 '배송료 포함 3만원'이라는 만족스러운 가격 택을 달고 LG의 오래된(그렇지만 깨끗한) 휴대전화가 매물로 나왔기에 덥썩 구입하여, 시너로 닦고 에틸알콜로 소독 후, 구입한지 서너달 된 며칠 전에야 이동통신사 사무소에 가 기기 변경 신청을 하고 비교적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호주에 있을 때, 휴대전화를 하나 구입했던 적이 있습니다. 소니-에릭슨의 Bar 타입 모델인데, 가격은 AU$119. 무척이나 저렴하고 기능도 단순할 뿐 아니라 대기 시간도 300시간 정도로 길어 정말이지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06년 2월 7일, 화요일에 추가: 여기(클릭) 에서 사진과 더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휴대전화의 원형과도 같은 모델이었는데, 한국에서 휴대전화를 사려고 둘러보니 그런 전화기를 찾기란 정말 하늘에 별 따기보다 어려웠습니다. 신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 중에는 그런 것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른 것은 차치하고라도 '가격이 싼 제품'도 거의 멸종 단계더군요.


이곳에도 자주 들러주시는 asteria님과 나는 자주 '최적 소비점optimal consuming point'에 대해서 의논합니다. 우리는 모두가 소비나 생산에 있어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한다는 불완전하고 비관적인 가정을 늘 무시하려 애를 쓰며 논의를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국내의 휴대전화 기기 시장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혹은 그 시장에 소비자로 참여하자면 나는 약간 비관적인 태도를 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국내의 시장이 저 불완전하고 비관적인 가정을 만족시키는 시장이라면, 물건의 명확한 정체identity를 요구하는 나와 같은 소비자들이 유효한 소비력으로 계측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수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저 가정에 도달하지 못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해도 나는 씁쓸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소수의 몇몇에게는 mp3p기능과 사진기가 통합된 가격이 50만원에 육박하는 휴대전화가 '합리적 소비'의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아요. 그런 내게 선택의 여지 조차도 배려로 남겨두지 않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모임에서 살아나가는 것은 생각보다 괴로운 일인 때문입니다.


한국의 휴대전화 시장에서, 나는 조금 다른 의미의 '시장 실패'를 느낍니다.




asteria   06/02/05 21:48  
'비주류의 말로는 초라하니..' 라고 자네가 5년 전에 말했었지.

정말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한국의 휴대전화 시장에서
우리같은 소비자들은 대세를 따르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지 않을까 싶네.

오늘 어떤 사람이 그러더군.
길거리에서 맘에 드는 여자를 봤을 때 hook up에 성공하기 위한
첫째 조건은 최신 기종 핸드폰의 소유 여부에 달려있다고.

뭐 우리가 길거리에서 여자에게 작업을 걸게 될 확률은 1% 내외겠지만,
돌연 이제 핸드폰이라는 것도 단순히 전화를 걸고 받는 용도를 넘어서서
그런 정도의 사회적 기능을 내포하는 어떤 상징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기분이 묘해져 버렸다네.

어쨌거나,
자네의 합리적인 핸드폰 구매를 축하하네-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나름 이쁘기까지 하구만.
miaan   06/02/06 09:26  
/asteria님.
하신 말씀을 들으니 이제는 국회 청문회에서도, 인턴직원 선발 면접 시험장에서도, 국립대 입학고사 면접 시험장에서도, 교수 임용 심사에서도 가진 휴대전화의 기종이 화두로 오르는 시대가 오지는 않을까 적이 두려워집니다.


+ 귀 대학의 교수 모집 요강을 보고 지원합니다. 여기 휴대전화와 이력서가 있습니다.
- 아, KP9200 모델을 사용하고 계시다구요? 일견 진보적인 듯 하지만 상당한 보수 성향을 내재한 성격의 소유자이시군요. 아마도 전공은 생리학 쪽이신 것 같구요. 안타깝지만 아무래도 저희 대학에는 KP9200 사용자에게 배정할 만한 교수직은 없습니다. 혹 타 대학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D대학 동물학과에 연락해 보세요. 저희 쪽에서 먼저 연락을 해 두겠습니다.


세상에는 '대세'라는 것이 분명 존재하긴 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인간의 샘플들은 asteria님이 언급하신 그런 사회적 상징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 界의 올바른 diversity를 위해 나는 이런 불만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맙시다. 싸고 편안하고 제 일 다 하는 전화기, 마음에 들지 않으세요?


어쩐지 한 구석에 수은이 가득 찬 것처럼 마음이 무겁고 답답한 월요일입니다. 한 주 잘 시작하세요.
gming   06/02/06 14:41  
아.. 쿡쿡.. 두분의 대화 너무 재밌어요. :-)
저는 miaan님처럼 정돈된(?) 글을 쓰진 못하지만. 읽는 건 좋아해서.
차근차근 골똘히 보았습니다.

저는 점점 작아지고 얇아지는 기기에 불만을 느끼고 있습니다.
손 안에 꼭 들어와서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는 녀석들이 좋은데..
요샌 자꾸 작아지고 얇아져서 안타깝습니다.

음 그리고 저도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는 녀석들이 좋지만.
많은 기기를 들고 다니는 현대인에게 컨버전스된 기계들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문득 제손 가득히 들려있는 기기들을 보면 어리둥절하거든요
miaan   06/02/07 09:44  
/gming님.
10년 전 까지만 해도 저는 '축소화, 소형화는 기술진보의 부산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의 시장을 살펴보면 적어도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그러한 명제가 완전히 거짓인 듯 하더군요. 물론 몇몇 휴대전화들은 크고 두꺼운 것들도 있지만, 95, 96년 CDMA 시대의 도래 이전에 쓰이던 Motorola Micro-Tac과 같이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어필하는 크기의 휴대전화들은 이제 찾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디지털 컨버전스라는 추세를 무시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컨버전스는 일면 기술진보의 상징이고 원동력이니까요. 다만 이 추세가 너무나도 냉정한(이 '냉정한'이라는 말에 스타카토를 찍고 싶군요) 강풍으로 몰아치는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원치 않는 소비자'에게도 강요됩니다. 기업은 항상 최대 이윤을 내는 쪽으로 isoquant curve위에 점을 찍지만, 그 점이 찍히는 데에 '원치 않는 소비자'들이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miaan이든 미안이든 편하신 대로 부르셔도 됩니다. 제가 쓰는 것들을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것 만큼이나 제가 고마워해야 할 일이 또 있을까요? 늘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
rudeness   06/04/16 02:37  
쓸만한 Bar형 휴대폰 좀 출시시켜 줘 바요.
정말이지
말그대로

안습 -_-;
miaan   06/04/16 03:06  
/rudeness님.
한국도 구형 PCS/CDMA를 버리고 SIM Card를 사용하는 3G 이동통신이 정착되면(과연) 해외에서 나온 bar형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 휴대전화 디자인 만큼은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 열위에 놓여있는 것 같아요.
miaan   06/04/16 12:11  
그러고보니 우위에 있는 게 있기는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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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내게 Ant☆les라고 적혀 있는 자전거 프레임이 하나 생겼습니다(저 별 모양이 A를 의미하는 것을 깨달은 건 극히 최근의 일입니다: Antales). 구글Google을 아무리 뒤져봐도 대체 이 브랜드의 국적이나 정보들을 찾을 수 없었어요. 한국어로 된 자료는 단 한 개도 없고 일어로 된 페이지들이 몇몇 개 눈에 들어올 뿐 심지어는 영문으로 된 페이지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버티드butted 가공이 된 데다 카본carbon 시트스테이seatstay 까지 채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싸구려 제품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 조금 더 열의를 가지고 뒤져보니 당장의 궁금증을 해결할만한 자료들을 취합할 수 있었습니다. 이 프레임의 국적은 일본, 컬럼버스Columbus 알미늄 알로이 튜빙tubing을 사용, 시트 스테이는 카본 등등.


브랜드가 가진 세계적인 유통망의 부재와 적은 생산량, 로드사이클이 천대받는 한국의 현실을 돌아볼 때 한국에서 Antales製의 프레임을 만나기는 극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누가 언제 어디서 나처럼 이 회사의 프레임을 만나게 될 지 모르잖아요, 별로 대단한 것은 못 되어도, 한국어로 된 데이터를 남겨두는 것도 괜찮은 작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Antales社는 적어도 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 기업으로 로드 레이서, MTB, ATB, 도시형 자전거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쭉 둘러보면 제법 괜찮은 Cost performance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카본 포크와 알로이 프레임에 시마노 티아그라Shimano Tiagra 그룹셋, 그리고 꽤 쓸만한 휠셋이 달린 로드사이클이 90,000円 이면 정말 괜찮은 가격이잖아요. 한국에서 별 의미 없는 카본 포크와 시마노 소라Sora 그룹셋을 쓴 로드사이클이 8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역시나 좋은 가격입니다. 물론, 시마노는 일본 기업이고 일본에서는 조금 더 싼 가격에 부품들을 수급할 수 있다는 점이 가격에 작용했겠지만요. 또, 90,000円의 제품이라도 한국에 가지고 들어오면 관세와 배송비 등이 추가되어 120만-130만원 정도의 가격에 팔리게 될 겁니다. (국내 유통 마진을 모두 무시했을 때 이 정도입니다.)


a bike set up with Antales Y's collection 201



Antales의 로드사이클 프레임 라인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격은 일본 야후Yahoo!의 정보를 토대로 하였으며, 참고 용도로만 이용해 주세요.


Y's collection 201
--Columbus Zonal Triple-butted Alloy Frame with Carbon Seat Stay
--Shimano Tiagra Groupset과 Alex AT450 휠셋을 장착하여 90,000円
--1312g(520mm)


Y's collection 201w
--Columbus Zonal Triple-butted Alloy Frame with Carbon Seat and Chain Stay
--Shimano Tiagra Groupset과 Alex AT450 휠셋을 장착하여 110,000円


Y's collection 210Dedacciai
--Dedacciai Alloy Frame with Carbon Seat and Chain Stay

Y's collection 202
--Titanium Frame with Carbon Seat Stay
--Shimano Tiagra Groupset과 Shimano WH-540 휠셋을 장착하여 200,000円
--1604g(480mm)


Y's collection 205
--1418g(560mm)

Y's collection 208
--Full Carbon Frame

Y's collection 209




내가 가지고 있는 프레임은 이 라인업의 최하위 등급인 201 입니다. 그렇지만 프레임의 탄성이나 용접 마무리, 전체적인 완성도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더군요. Zonal 튜빙은 Columbus社의 여러 가지 자전거용 알로이 튜빙 중에서 가장 낮은 등급에 위치하고 있습니다만 나는 이 프레임이 ZR9000이나 다른 6061 Alloy, 7005 Alloy 프레임, 혹은 SC7000 소재의 프레임보다 크게 뒤떨어진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크로몰리Chromoly나 모노코크 카본Monocoque Carbon 프레임처럼 소재의 특성에 프레임의 특성이 전적으로 의존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 정도의 프레임으로도 만족스러운 도로 주행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Antales Y's collection 201 Frame




Rear-Deraileur Hanger

무게 면에서도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로드사이클 프레임인 Colnago Master Olympic과 비교해 보면- 아 정말이지, 깃털처럼 가벼워요. 그렇지만 '무게 면에서의 합격점'이라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세계에서 양산되는 프레임 중에 가장 가벼운 것으로 알려진 Scott CR1의 경우에도 1Kg을 약간 밑도는데, 내가 뚜르 드 프랑스Tour de France의 언덕 구간을 달리는 것이 아니라면 CR1이나 Antales201이나 무게로 인한 효과 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으리라고 봅니다. 내리막 구간에서는 무거운 프레임이 더 유리하기도 하고요.





Welding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 하는 시마노 부품들을 제외하면, 프레임으로서는 이 프레임이 내게는 최초의 일본제 자전거입니다. 만일 내 친구가 내가 지불한 것과 같은 가격에 Antales의 자전거를 구입한다고 하면 나는 적극적으로 추천할 겁니다. 취미가로서 취미생활 용품의 매입 가격을 오픈된 공간에 적는 것은 터부이니까 밝힐 수 없지만 나는 이 프레임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거든요. 그렇지만 한국의 어떤 회사가 Antales 자전거의 수입을 결정하고 독점적으로 수입하게 된다면 한국의 로드 사이클 시장의 生理상 폭리를 취하려고 들 겁니다. Antales 자전거들이 지니고 있는 가격의 합리성이라는 장점도 무색해 질 게 뻔해요.


만일 여러분이 한국에서 이 자전거의 신품을 구매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다각도로 다시 한 번 검토해 보기를 바랍니다. 관세와 운송비, 차후 after care 문제들을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 중고 도로 사이클을 구매하거나 이미 수입되어 있는 신품을 구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로 따져 보셨다구요? 그럼 구입하세요. 좋은 제품입니다. 한국에서 이 회사의 자전거를 중고 시장을 통해 만날 확률은 매우 낮지만, 여러분이 지불하게 될 가격에 따라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참, 그런데 나는 이 프레임에 딸려 오는 순정 카본 포크를 사용해 본 일이 없습니다. 내 프레임에는 처음부터 Time社製의 Stilleto 카본 포크가 달려 있었기 때문이에요. 순정 포크가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트 스테이의 느낌으로 미루어 보건대 중성적인 특성을 가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eatstay made of carbon-composite material


+
혹 내가 가지고 있는 Antares 201 프레임이나, 기타 프레임에 대한 궁금 사항이 있다면 아래에 답글로 문의를 부탁드립니다. 가지고 있는 정보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기회도, 내게는 많은 것들을 알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asteria   06/02/05 22:02  
이 글 정말 공들여 작성했구나-
아름다운 수준의 정보 제공이야.

자전거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정말 견고해 보이고
멋진 frame이다.

외계인이 와서 보기라도 한다면
사람 몸무게가 한 1톤쯤은 나가는 줄 알겠어-
miaan   06/02/06 09:32  
/asteria님.
대부분의 산악 자전거들은, 물론 산악 자전거 모양을 한 산악 자전거가 아닌 자전거들을 제외하고, 1톤 정도의 종방향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절벽에서의 드랍drop 같은 경우에는 타는 사람의 체중이 100kg 정도라고 해도 잘 아시는 중력가속도의 법칙에 의해 프레임에 가해지는 힘은 몇 배, 몇십 배로 늘어나게 되니까요.


아쉽게도 저 프레임은 산악 자전거가 아닌 로드 사이클용 프레임이라 1톤 정도의 무게를 버텨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모든 자전거들은 종방향의 힘에 매우 잘 버티는 성향을 가지도록 설계됩니다. 1L 이상의 두개골 용적을 가진 외계인이라면, 자전거와 지구의 지형을 관찰하고 지구인의 평균 몸무게를 계산해 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즐생   08/07/24 23:23  
miaan님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저는 현재 일본에 있습니다. 한국에서 mtb를 탔었고 다시 자전거생활이 그리워 인터넷을 상주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차에 안타레스 201 프레임의 로드바이크을 구매할 기회를 얻었습니다만, 도저히 브랜드조차 알길이 없었습니다. 별표를 누가 'A'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허허. 덕분에 구매에대해 고민하던 차에 사막에서 오아시스 만난것 처럼 문의와 검색 끝에 이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구매에대해 확신은 섰습니다만 년식이 최소 2002년이라는 사실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그리고 miaan님께서 호주에서 쓰신 소니에릭슨 폰은 색은 다르지만 저도 가지고 있답니다.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에서 참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지금도 외국나갈때를 대비해서 가지고 있구요. 여러가지 miaan님의 글을 읽으면서 여러가지 추억을 떠올리는 밤이었습니다.

좋은 정보를 얻고 그냥가는 것이 도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여 글을 남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miaan   09/02/07 00:25  
/즐생님.
반갑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Antales사의 말도 안 되는 별표 장난에 한동안 분개했던 적이 있었더랬지요. 하지만 어쟀든 제 블로그에서 원하시는 정보를 찾으셨다시니 다행입니다. 한국어 자료를 남겨 둔 보람을 느낍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으니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전 이 프레임을 포크까지 이십 몇만 원에 구입했었거든요. 일본에서라면 훨씬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떠셨는지?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로드사이클을 타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고, 관련된 상품을 구하기도 약간은 수월해졌습니다. 당장은 말도 안 되는 円高로 수입 자체를 포기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 :-/


일본의 도로는 깨끗하기로 유명하고 저도 가끔 가서 자전거를 탈 때마다 도로에 요철이 너무 없어 깜짝 놀랄 때가 있답니다. 우회전은 아주 귀찮지만 .. 새로 구하신 자전거 즐겁게 타고 계시길 바라며, 나중에 또 뵐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synn   11/04/23 01:31  
안녕하세요. 저도 한 제작년쯤인가에 Ant☆les의 프레임을 구하게 되어 현재까지 타고 있답니다. 근데 전 miaan님과 같은 알미늄이 아닌 꽤 오래된듯한 크로몰리입니다. 전주인이 일본에서 구매했다는 정보는 들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불현듯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프레임의 자세한제원을 알고 싶어서 구글링을 하다가 이 블로그에 방문하게 되었네요 ㅎㅎ
확인하실진 모르겠지만 반가운 마음에 자취를 남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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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그제 나는 오래된 친구와 커피를 연신 들이키며 '쓰는 일'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그리고 그는 내게 계속 살아있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나는 내가 실수를 저질렀던 것을 빠짐없이 기억한다. 죄책감에 사로잡힌 내게 내가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는지 모르는 그는 많은 것을 주었다. 그의 믿음은 많은 면에서 희망적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나와 그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텐데, 하는 눈빛을 교환하자 나는 그 때문에 누군가는 불행해질 거라는 생각을 했고 그 생각 때문에 내 죄의식은 自乘하고 매끄럽게 맞물려 돌아가지 못한 내 지난 세월에 관해 눈물흘렸고 나는 그런 것들로 自繩하여 있다.





gming   06/01/26 15:05  
miaan님이 주신 스킨 잘 받았는데. . 태터버전이 맞지 않아서인지..
댓글 시스템이 조금 달라서 못쓰고 있습니다.

miaan님의 블로그에 오면. 마치 ' 한국단편소설(제가멋대로 이미지화한.)'을 펼친거 같은 기분이 들어요.
스킨과 사진과 글들이 조화되어 풍기는(?) 분위기가. 그러합니다. : )

사진을 보니 커피빈에 가고 싶네요. :-)
miaan   06/01/26 15:55  
/gming님.
제가 쓰는 이 스킨에는 이중 reply에 해당하는 기능이 없더군요. 이 블로그는 태터툴즈 클래식 RC2을 이용하고 있고 스킨은 0.95부터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옷을 찾았는데 맞는 사이즈가 없을 때의 기분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도움이 못 되어드린 것 같아 죄송해요.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한국 소설을 매일같이 읽어댔던 기억이 납니다. 몇몇 소설들은 느낌이 아주 좋았는데 gming님께서 말씀하시는 분위기가 제가 한국 소설들에서 받았던 그 좋은 느낌과 비슷한 것이기를 바랍니다 :-)
novo   08/12/10 13:50  
작가신가봐요??
miaan   09/02/07 00:24  
/novo님.
음 .. 제 명함들을 꺼내봤는데 작가라고 적혀 있는 명함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 아주 평범한 직업을 가지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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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라고 부르기에 그녀와 나는 너무 오랜 시간동안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 덥고 습한 장마철 바람에 섞여 그녀가 간호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기 전 까지 나는 거의 그녀에 관한 모든 기억을 접어서 침대 밑 서랍 같은 곳에 넣어 두었을 정도로 오랜 시간을. 오 년이니 육 년이니 하는 시간이 흐르도록 나는 그녀에 관해 궁금하다고 생각한 일이 없었다. 아마 그녀도 나를 궁금해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그렇게 친한 친구가 아니었으니까. 길에서 만나면 목례나 손인사 정도 건네고 스쳐 지나가는 그런 사이. 이제는 그런 제스추어도 어색해 보일 만큼이나 멀고도 먼 친구.


나는 그녀를 잘 모르지만 그녀가 간호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주요섭 선생의 글이 떠올라 우울해졌다. 사람을 죽이는 의사가 있는가 하면 사람을 울리는 간호사도 있다. 네, 환자분께서는 곧 돌아가실 거예요. 네, 알고 계신대로 환자분은 lung cancer의 end stage입니다. 네, DOA로군요.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선생님- 여기 DOA 한 구 있습니다. 밤에 안 계시는 중에 돌아가시면 어떡해요, 보호자가 한 명은 와 계셔야죠. 207호, 안되겠죠? 선생님을 모셔오겠습니다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순서를 기다리세요. 기다리세요. 제 담당이 아니거든요. 기다리세요.


나는 아마도 그녀가 입 밖으로 끄집어 낼 그 말들이 비인간적이거나, 산업사회의 산물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수 년 전 그녀가 내게 던졌던 수많은 무신경한, 우울한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면, 그리고 가끔 그녀의 혈행이 만들어냈던 따뜻함들이 그 우울하고 차가운 말들과 공존했었다는 생각을 하면 더더욱. 그녀에게 악의는 없다. 그녀는 악하지는 않지만, 그녀의 그 선의가 그녀의 말을 듣는 사람을, 그녀의 손을 잡는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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